도지정 무형문화재 합동 공개행사 성료
도지정 무형문화재 합동 공개행사 성료
  • 글로벌뉴스서산 신정국 기자
  • 승인 2018.11.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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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도지정 무형문화재 4개 종목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서산 박첨지놀이(제26호)」, 「승무(제27호)」, 「내포앉은굿(제49호)」, 「내포제시조(제17-2호)」 4개 종목의 보유자와 전수자들은 화합과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해 지난 15일 서산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합동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문화재의 보전·진흥 활성화를 목적으로 무형문화재 전수자가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과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이다.

'춤, 소리, 굿, 그리고 인형극의 맥을 잇는 서산 무형문화재 한마당'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내포앉은굿의 국태민안 축원과 '양고장, 독경' 을 시작으로 '심화영류 승무' , 그리고 내포제시조 보존회의 '평시조, 사설시조, 사설지름시조' , 서산박첨지놀이 보존회의 '박첨지마당, 평안감사마당, 절짓는마당'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국악인이자 단국대 명예교수인 서한범 교수의 축사와 공주 우금치 극단의 재치있는 막간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150여 관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시 관계자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전통을 계승해 온 인간문화재의 예능과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무형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시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보유자와 전수자들의 열정만큼 많은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음암면 탑곡리 마을에서 전승되는 '서산 박첨지놀이(2000.1.11.지정)' 는 현재까지 단절되지 않고 그 연행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마을단위 민속 인형극으로 가치가 높다.

1930년대 남사당패 출신 유영춘이 탑곡리 마을로 들어오면서 전승되기 시작하였으며, 주연산(1903~1993)이 전수하면서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얼마전 별세한 故 김동익(1934~2018) 보유자를 중심으로 전수조교 4명과 이수자 등 보존회원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활발한 보존·전승활동을 펼치고 있다.

'승무' 는 보유자 故 심화영에 의해 전승되다 외손녀인 전수조교 이애리에 의해 계승되고 있는 심화영류 승무로 2000년 1월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심화영 가문은 피리와 퉁소 명인으로 알려진 심팔록(?~1883)과 중고제 판소리 명창 심정순(1873~1937)을 비롯하여 심재덕(1899~1967), 심상건(1889~1965), 심화영(1913~2009) 등 5대에 걸쳐 명인 8명을 배출한 국악 명가로 이름이 높다.

심화영류 승무는 다른 승무와 다르게 서서 시작하며 한 동작으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포앉은굿(2013.12.2.지정)' 은 충청도 내포지역에서 앉아서 경을 읽는 지역적, 행위적 특성으로 인해 앉은경, 독경, 양반굿 등으로 칭한다.

과거부터 내포지역의 무사안녕을 위한 기원과 풍어제, 산신제 등 민속문화 등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현재 보유자 정종호를 비롯하여 이수자 2명을 배출하며 전승되고 있다.

또 '내포제시조(2014.3.10.지정)' 는 내포지역의 대표적인 가악으로 전승되어 온 시조로 윗내포제라고도 불리며, 보유자 박선웅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별다른 기교 없이 통성과 강약을 활용하여 우렁차고 정감있게 부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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