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인이 되고 공유가 생활이 되다!
시민이 주인이 되고 공유가 생활이 되다!
  • 글로벌뉴스충청 신정국 기자
  • 승인 2021.10.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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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청 시민공동체 신현우 과장
서산시청 시민공동체 신현우 과장

우리 속담에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고 했다.

인간의 소유욕은 남녀노소와 계층을 가리지 않고 태곳적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 소유에 대한 가치와 평가가 변화하고 있다.

소유가 아닌 공유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공유문화와 그 가치가 사회・경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나눠 쓰고, 빌려주고, 함께 쓰면 되지, 꼭 소유해야 할까?

세계적으로도 공유의 시대, 순환경제사회로 접어들었다.

석학들이 예견했듯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공유경제가 급성장하고 있고, 공유경제의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365조88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업과 단체 등에서 다양한 공유 플랫폼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

자동차를 함께 쓰는 카세어링, 공간을 나눠쓰는 세어하우스,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명이 접속하는 OTT(Over The Top) 등은 좋은 사례이다.

우리 정부도 공유문화에 주목하며 공유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물건이나 공간, 정보 등을 공유함으로써 국민의 편의를 증진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 노력의 산물 중에 하나가 바로 ‘공유누리(https://eshare.go.kr)’이다.

‘공유누리’는 공공자원 개방·공유 통합 플랫폼이다. 행정안전부와 조달청이 구축하여 2020년 3월부터 서비스되고 있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개방하는 시설과 자원을 국민 누구나 편리하고 쉽게 검색하여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이다.

회의실, 주차장 등 공공시설의 위치와 규모 등의 정보는 물론, 공유지도 서비스도 제공하여 사용자가 더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산시에서도 공공자원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유누리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포스터, 현수막 등을 읍・면・동 곳곳에 게시하는가 하면, 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온・오프라인을 병행하여 널리 홍보하고 있다.

특히 서산시민이 공공자원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에서 보유한 주차장, 회의실, 농기계 등 공공자원을 공유누리에 등록하는 일에도 노력해 왔다.

금년도 공유누리 등록 건수가 880건으로 2020년 116건과 비교할 때 658%가 증가했다.

서산시가 공유누리에 등록한 여러 시설 중에서 가장 활성화된 대표시설을 꼽는다면 단연 서산시민센터이다.

시민센터는 공유동아리방과 공유오피스, 공유부엌, 공유회의실, 공유북카페 등을 갖춘 복합・공유공간으로 2020년 5월에 개소했다.

현재 시민센터에서는 민요, 외국어, 영화감상, 그림, 바느질공예 등 다양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고, 시민사회단체들이 공유회의실과 공유오피스 등을 사용하며 활성화되고 있다.

월평균 3백여 명이 공유누리를 통해 예약・사용하고 있으며, 개소 이후 금년 9월까지 총 7,620명이 사용했다.

특히, 공유북카페는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채우고, 시민이 사용한다”는 주제로 책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펼쳐 크게 주목받으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북유럽with캐리어’란 tv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양희은씨가 인생책을 기부하는가 하면, 시민들이 기부한 책이 2천여 권이 넘어 책이 필요한 작은도서관 등에 재기부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우리 서산시는 이처럼 동아리와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시민센터를 통해 공유문화를 만들고 공유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아직은 작지만 좋은 조짐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공유는 사용을 목적으로 한다.

공유하는 공간이나 시설 등을 시민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공유의 가치도 없어진다.

그래서 공유문화의 주체는 시민이 되어야 한다.

이제 공유의 작은 조짐들이 확대되어 “시민이 주인이 되고 공유가 일상”으로 이어지길 소망해 본다./글로벌뉴스충청 신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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